남의 일 아닌 ‘치매’, 예방이 최선…“우리가 함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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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3-09-27 10:24본문
■ 제주 치매친화적 사회 목표 …"치매파트너, 저희가 있어요~"
제주시내 한 공원에서 70~80대 어르신 10여 명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풉니다.
이어 녹음이 짙은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기분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제주도광역치매센터와 제주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일주일에 한 번 마련하고 있는 '기억 산책길 인지건강 프로그램'입니다.
어르신들 사이로 앳된 얼굴의 한 여성이 눈에 띕니다.
어르신들이 다칠까 살피고, 산책 도중 어르신들에게 사자성어 퀴즈를 내는 등 살뜰히 마음을 씁니다.
바로 20대 권희주 씨입니다. '치매파트너' 양성 교육을 받은 뒤 치매 프로그램과 행사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는 치매파트너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권 씨는 "한의사인 업무 특성상 평소 노인들을 자주 만나다보니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치매를 예방하거나 보호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주고 싶어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도 치매파트너가 있어 든든합니다.
이정우 프로그램 참가자는 "활동을 할 때 잘 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고 그런데, 옆에 지도해주는
치매파트너가 있어서 안심할 수 있으니 좋다"고 말했습니다.
■ "노인 상당수 대화 상대 없어 외로워"…"공감하고 듣는 게 저희 일이예요"
"할아버지, 어떻게 오셨어요~?"
"아내가 요즘 엉뚱하게 행동을 하니까, 평소와 너무 다르고...그래서 왔어요."
"네, 너무 걱정 마세요. 예방 차원에서 오시는 분들 많으시고요. 미리 상태를 알고 예방하거나 증상을 늦추는 게 최선이예요."
제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하는 정지미 씨, 하루 20~30명의 어르신과 보호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정 씨 역시, 치매파트너입니다.
정 씨는 지난 7월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은 뒤 노인과 보호자들의 마음을 더욱 헤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정 씨가 노인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 대화 상대가 없고 외로움이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말을 건네면 "노인들이나 보호자들이 속마음을 많이 털어놓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보호자들이 '너무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치매파트너로서 공감하고 얘기를 들어주며 보람도 느낀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정 씨는 치매파트너 활동을 하며 "노인 문제에 관심이 높아져 관련 전공도 준비하고 있다"며 치매파트너로서의 활동이 자기발전과 함께 사회기여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올해 2만 5천 명까지 양성"…"역량 강화·참여 기회 더욱 확대해야"
2013년 제주도 내 1명에 불과했던 치매파트너는 10년째인 현재 2만 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치매파트너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교육 30분 또는 대면 교육 1시간만 이수하면 초등학생도 치매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역할은 ▲일상에서 만나는 치매환자에게 먼저 다가가기 ▲주변 치매환자와 가족이 있다면 꾸준히 연락하고 안부 묻기 ▲교육에서 배운 정보를 주변에 알리기 등입니다. 많은 수의 치매파트너 양성은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2만 명 넘는 치매파트너 수보다 제주 지역 치매 관련 행사가 적어 1년에 한두 번의 활동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현장에선 추가 역량 강화 교육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고, 치매활동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은경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의료팀장은 "제주도광역치매센터와 6개 보건소 안심센터와 긴밀히 논의해서 교육확대와 참여활동을 늘리는 등 치매파트너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령화 속 제주 지역 치매환자는 7천8백여 명입니다. 그 가족까지 헤아린다면 치매로 당장 하루하루가 버거운 도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 걱정 없는 안심 사회 조성이 필요한 이윱니다.
제주도가 치매친화적 사회를 만들겠다며 올해 치매파트너를 2만 5천 명까지 늘리겠다고 한 만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주시내 한 공원에서 70~80대 어르신 10여 명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풉니다.
이어 녹음이 짙은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기분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제주도광역치매센터와 제주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일주일에 한 번 마련하고 있는 '기억 산책길 인지건강 프로그램'입니다.
어르신들 사이로 앳된 얼굴의 한 여성이 눈에 띕니다.
어르신들이 다칠까 살피고, 산책 도중 어르신들에게 사자성어 퀴즈를 내는 등 살뜰히 마음을 씁니다.
바로 20대 권희주 씨입니다. '치매파트너' 양성 교육을 받은 뒤 치매 프로그램과 행사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는 치매파트너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권 씨는 "한의사인 업무 특성상 평소 노인들을 자주 만나다보니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치매를 예방하거나 보호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주고 싶어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도 치매파트너가 있어 든든합니다.
이정우 프로그램 참가자는 "활동을 할 때 잘 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고 그런데, 옆에 지도해주는
치매파트너가 있어서 안심할 수 있으니 좋다"고 말했습니다.
■ "노인 상당수 대화 상대 없어 외로워"…"공감하고 듣는 게 저희 일이예요"
"할아버지, 어떻게 오셨어요~?"
"아내가 요즘 엉뚱하게 행동을 하니까, 평소와 너무 다르고...그래서 왔어요."
"네, 너무 걱정 마세요. 예방 차원에서 오시는 분들 많으시고요. 미리 상태를 알고 예방하거나 증상을 늦추는 게 최선이예요."
제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하는 정지미 씨, 하루 20~30명의 어르신과 보호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정 씨 역시, 치매파트너입니다.
정 씨는 지난 7월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은 뒤 노인과 보호자들의 마음을 더욱 헤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정 씨가 노인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 대화 상대가 없고 외로움이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말을 건네면 "노인들이나 보호자들이 속마음을 많이 털어놓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보호자들이 '너무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치매파트너로서 공감하고 얘기를 들어주며 보람도 느낀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정 씨는 치매파트너 활동을 하며 "노인 문제에 관심이 높아져 관련 전공도 준비하고 있다"며 치매파트너로서의 활동이 자기발전과 함께 사회기여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올해 2만 5천 명까지 양성"…"역량 강화·참여 기회 더욱 확대해야"
2013년 제주도 내 1명에 불과했던 치매파트너는 10년째인 현재 2만 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치매파트너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교육 30분 또는 대면 교육 1시간만 이수하면 초등학생도 치매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역할은 ▲일상에서 만나는 치매환자에게 먼저 다가가기 ▲주변 치매환자와 가족이 있다면 꾸준히 연락하고 안부 묻기 ▲교육에서 배운 정보를 주변에 알리기 등입니다. 많은 수의 치매파트너 양성은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2만 명 넘는 치매파트너 수보다 제주 지역 치매 관련 행사가 적어 1년에 한두 번의 활동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현장에선 추가 역량 강화 교육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고, 치매활동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은경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의료팀장은 "제주도광역치매센터와 6개 보건소 안심센터와 긴밀히 논의해서 교육확대와 참여활동을 늘리는 등 치매파트너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령화 속 제주 지역 치매환자는 7천8백여 명입니다. 그 가족까지 헤아린다면 치매로 당장 하루하루가 버거운 도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 걱정 없는 안심 사회 조성이 필요한 이윱니다.
제주도가 치매친화적 사회를 만들겠다며 올해 치매파트너를 2만 5천 명까지 늘리겠다고 한 만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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