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무섭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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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3-09-27 10:29본문
몸이 아픈 병보다 무서운 게 치매라는 말이 있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질환 특성상 자신은 물론 그 주변까지 힘들게 하는 병이다보니 중년 이후부턴 치매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방법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감정변화, 집착, 환각까지… 일반 기억력 감퇴와 달라
우리나라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같은 신경 퇴행성 치매다. 중풍·뇌졸중 등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다.
65세 이상에서 가장 흔한 치매 유형이기도 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매우 서서히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억 장애, 지남력(오늘 날짜, 현재 시각, 본인이 있는 장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장애, 주의력 장애,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기능 장애, 전두엽 수행능력 장애 등과 같은 신경인지기능 이상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며 단순히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과는 다르다. 단순 기억력 감퇴는 옛 친구의 이름이나 과거에 잘 알고 있던 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든가, 물건을 사러 갔다가 몇 가지는 사지 않고 오는 일, 약속을 깜박하는 일 등 답답하고 짜증은 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주로 사소한 내용을 가끔 잊는 특징이 있다.
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사소한 내용과 중요한 내용을 모두 잊는다. 가족과 같은 가까운 사람의 이름부터 매일 하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항상 제자리에 있는 물건을 찾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물건을 사러 갔다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몰라 그냥 오거나 약속을 해도 약속 사실 자체를 잊는다.
굉장히 심각해 보이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이지만,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초기 단계엔 위와 같은 증상 외에도 우울증 등 기분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별일 아닌 것에 쉽게 화를 내는 등의 감정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병이 점차 진행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는 망상, 헛것을 보는 환각, 음식이나 돈에 대한 집착이나 특정 물건들을 주워오는 행동변화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매환자 돌봄이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지 검사·MRI 등 종합적 검사로 진단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진단할 때는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보호자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는 이전보다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이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린다. 검사는 크게 어떤 인지영역에 얼마만큼의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인지기능검사와 어떤 원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뇌영상검사 등이 시행된다.
치매안심센터나 병원 초진 진료 시 시행하는 10~15분가량의 인지검사는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간략하게 파악하는 선별검사다. 여기서 문제가 파악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1~2시간이 소요되는 종합인지기능검사를 받게 된다. 치매가 아니더라도 기억력 저하가 분명한 경우에는 6개월~1년 간격을 두고 인지기능검사를 받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인지기능검사에서 치매 또는 치매 전조단계인 경도인지장애로 확인될 경우 어느 원인에 기인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뇌영상검사를 받게 된다. 참고로 MRI만으로는 치매를 진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인지기능검사를 통한 인지평가가 선행되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매 전조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만 떨어져 있을 뿐 아직 모든 일상생활을 스스로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발생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매년 인지기능검사를 추적 관찰해 기억력 저하의 악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우울증 역시 경도인지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전문 치료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매로 이행되지 않고 인지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예방, 빠를수록 좋아… 사회적 고립 피하고 운동·식습관 관리
최근 연구에 따르면 40대, 심지어는 그 이전부터 치매의 과정이 시작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각 시기에 적절한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치매를 절반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충분한 교육을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못한 환자들보다 치매 위험성이 낮았다. 임재성 교수는 "40~50대의 중년기로 접어들 때는 머리 외상을 조심하고 고혈압, 과음, 비만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노년기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이나 우울증을 피해야 한다. 임재성 교수는 "지속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만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유산소 운동 및 스트레칭, 근력 운동 또한 뇌를 보호하는 물질을 분비하게 함으로써 치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매일 30분씩, 주 5회가량을 꾸준히 걷고 운동할 경우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음식은 통곡물, 녹황색 야채, 견과류, 가금류를 통한 적절한 단백질 섭취, 등 푸른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붉은 고기, 고지방 치즈, 빵, 설탕, 과자, 패스트푸드 등은 제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재성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지는 폭이 매일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치매를 의심하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9/2023091902717.html
◇감정변화, 집착, 환각까지… 일반 기억력 감퇴와 달라
우리나라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같은 신경 퇴행성 치매다. 중풍·뇌졸중 등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다.
65세 이상에서 가장 흔한 치매 유형이기도 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매우 서서히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억 장애, 지남력(오늘 날짜, 현재 시각, 본인이 있는 장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장애, 주의력 장애,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기능 장애, 전두엽 수행능력 장애 등과 같은 신경인지기능 이상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며 단순히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과는 다르다. 단순 기억력 감퇴는 옛 친구의 이름이나 과거에 잘 알고 있던 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든가, 물건을 사러 갔다가 몇 가지는 사지 않고 오는 일, 약속을 깜박하는 일 등 답답하고 짜증은 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주로 사소한 내용을 가끔 잊는 특징이 있다.
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사소한 내용과 중요한 내용을 모두 잊는다. 가족과 같은 가까운 사람의 이름부터 매일 하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항상 제자리에 있는 물건을 찾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물건을 사러 갔다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몰라 그냥 오거나 약속을 해도 약속 사실 자체를 잊는다.
굉장히 심각해 보이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이지만,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초기 단계엔 위와 같은 증상 외에도 우울증 등 기분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별일 아닌 것에 쉽게 화를 내는 등의 감정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병이 점차 진행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는 망상, 헛것을 보는 환각, 음식이나 돈에 대한 집착이나 특정 물건들을 주워오는 행동변화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매환자 돌봄이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지 검사·MRI 등 종합적 검사로 진단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진단할 때는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보호자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는 이전보다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이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린다. 검사는 크게 어떤 인지영역에 얼마만큼의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인지기능검사와 어떤 원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뇌영상검사 등이 시행된다.
치매안심센터나 병원 초진 진료 시 시행하는 10~15분가량의 인지검사는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간략하게 파악하는 선별검사다. 여기서 문제가 파악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1~2시간이 소요되는 종합인지기능검사를 받게 된다. 치매가 아니더라도 기억력 저하가 분명한 경우에는 6개월~1년 간격을 두고 인지기능검사를 받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인지기능검사에서 치매 또는 치매 전조단계인 경도인지장애로 확인될 경우 어느 원인에 기인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뇌영상검사를 받게 된다. 참고로 MRI만으로는 치매를 진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인지기능검사를 통한 인지평가가 선행되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매 전조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만 떨어져 있을 뿐 아직 모든 일상생활을 스스로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발생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매년 인지기능검사를 추적 관찰해 기억력 저하의 악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우울증 역시 경도인지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전문 치료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매로 이행되지 않고 인지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예방, 빠를수록 좋아… 사회적 고립 피하고 운동·식습관 관리
최근 연구에 따르면 40대, 심지어는 그 이전부터 치매의 과정이 시작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각 시기에 적절한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치매를 절반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충분한 교육을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못한 환자들보다 치매 위험성이 낮았다. 임재성 교수는 "40~50대의 중년기로 접어들 때는 머리 외상을 조심하고 고혈압, 과음, 비만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노년기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이나 우울증을 피해야 한다. 임재성 교수는 "지속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만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유산소 운동 및 스트레칭, 근력 운동 또한 뇌를 보호하는 물질을 분비하게 함으로써 치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매일 30분씩, 주 5회가량을 꾸준히 걷고 운동할 경우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음식은 통곡물, 녹황색 야채, 견과류, 가금류를 통한 적절한 단백질 섭취, 등 푸른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붉은 고기, 고지방 치즈, 빵, 설탕, 과자, 패스트푸드 등은 제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재성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지는 폭이 매일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치매를 의심하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9/20230919027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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