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무심코 넘기기 쉬운 ‘치매’ 전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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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22-09-21 17:50본문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순 없어도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 위해 명료하고 뚜렷한 나를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는 냉혹하고 잔인한 병이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기억력ㆍ언어 능력ㆍ판단력 등을 잃는다는 점에서 공포심을 자극한다. 치매라는 단어 자체가 많은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치매는 과거 노망ㆍ망령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발생하고 나이가 5세 많아질 때마다 발병 확률이 2배씩 증가한다. 그러나 걱정만 하면서 별다른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다고 속단해버리는 경향이 많다.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무심코 넘기기 쉬운 치매 전조증상을 알아보자.
◆심한 잠꼬대, 위험신호일 수도=잠꼬대는 치매 전조증상일 수 있다. 잠꼬대는 잠을 자면서 웅얼웅얼 혼잣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식으로 나타난다. 또 잠꼬대와 함께 몸을 뒤척이다가 팔과 다리를 허우적대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자주 나타나는 심한 잠꼬대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특히 노령층에 나타나는 잠꼬대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렘수면 행동장애(잠꼬대)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절반 이상에서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증세가 나타났다.
따라서 자면서 거친 말, 욕설, 소리 지르기 등 잠꼬대를 심하게 한다거나, 심한 잠꼬대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되고, 손을 허우적대고 발길질을 하는 등 심한 행동을 한다면 치매 선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매사가 귀찮고 관심과 의욕이 떨어지면=흔히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대화 도중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이나 ‘저것’으로 표현하거나 머뭇거리는 등의 기억력과 언어능력 저하를 치매의 전조증상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맞는 말이지만 이와 함께 꼭 살펴봐야 할 것이 의욕이 없거나 우울하고,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루이소체 치매는 발병 초기에 기억력 저하가 뚜렷하지 않고, 잠을 자는 시간이 늘거나 변비ㆍ기립성 저혈압ㆍ요실금 등 자율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 외향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만남을 피하고 의욕을 잃는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김한결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러 종류의 치매가 있기에 기억력이 비교적 좋아도 언어ㆍ시공간 인지ㆍ계산 능력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치매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매를 일찍 발견하면 좋은 점은?=치매의 원인은 다양하다. 뇌종양ㆍ심각한 우울증ㆍ갑상선 질환ㆍ약물 부작용ㆍ영양 문제 등으로 인한 치매는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회복될 수도 있다.
또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ㆍ리바스티그민ㆍ갈란타민 등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켜 치매 진행을 느리게 한다. NMDA 수용체 길항제도 주로 초기치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조기 치료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3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고, 시설 입소 시기도 2년 이상 늦출 수 있다”며 “사용하고 있는 치매 치료약물 대부분이 초기나 치매 전단계에 효과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임태균 기자
치매는 과거 노망ㆍ망령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발생하고 나이가 5세 많아질 때마다 발병 확률이 2배씩 증가한다. 그러나 걱정만 하면서 별다른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다고 속단해버리는 경향이 많다.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무심코 넘기기 쉬운 치매 전조증상을 알아보자.
◆심한 잠꼬대, 위험신호일 수도=잠꼬대는 치매 전조증상일 수 있다. 잠꼬대는 잠을 자면서 웅얼웅얼 혼잣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식으로 나타난다. 또 잠꼬대와 함께 몸을 뒤척이다가 팔과 다리를 허우적대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자주 나타나는 심한 잠꼬대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특히 노령층에 나타나는 잠꼬대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렘수면 행동장애(잠꼬대)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절반 이상에서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증세가 나타났다.
따라서 자면서 거친 말, 욕설, 소리 지르기 등 잠꼬대를 심하게 한다거나, 심한 잠꼬대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되고, 손을 허우적대고 발길질을 하는 등 심한 행동을 한다면 치매 선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매사가 귀찮고 관심과 의욕이 떨어지면=흔히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대화 도중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이나 ‘저것’으로 표현하거나 머뭇거리는 등의 기억력과 언어능력 저하를 치매의 전조증상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맞는 말이지만 이와 함께 꼭 살펴봐야 할 것이 의욕이 없거나 우울하고,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루이소체 치매는 발병 초기에 기억력 저하가 뚜렷하지 않고, 잠을 자는 시간이 늘거나 변비ㆍ기립성 저혈압ㆍ요실금 등 자율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 외향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만남을 피하고 의욕을 잃는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김한결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러 종류의 치매가 있기에 기억력이 비교적 좋아도 언어ㆍ시공간 인지ㆍ계산 능력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치매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매를 일찍 발견하면 좋은 점은?=치매의 원인은 다양하다. 뇌종양ㆍ심각한 우울증ㆍ갑상선 질환ㆍ약물 부작용ㆍ영양 문제 등으로 인한 치매는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회복될 수도 있다.
또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ㆍ리바스티그민ㆍ갈란타민 등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켜 치매 진행을 느리게 한다. NMDA 수용체 길항제도 주로 초기치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조기 치료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3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고, 시설 입소 시기도 2년 이상 늦출 수 있다”며 “사용하고 있는 치매 치료약물 대부분이 초기나 치매 전단계에 효과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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