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잠 없어진다? 수면장애 방치하면 치매 더 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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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22-01-12 08:58본문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침잠이 없어진다는 것을 느껴본 적 있는가? 분명 어렸을 때는 일찍 자도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었는데 이제는 날이 밝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그 이유는 바로 ‘멜라토닌’이라는 수면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신체 기관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뇌에서 생성되며 55세 이후 분비량이 급감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게 된다. 한국의 노인인구에서 불면을 호소하는 유병률이 50% 이상이라고 하는데 이미 노년층의 많은 사람들이 수면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
수면장애를 경계해야 할 더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치매다. 대한치매학회가 조사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이 49% 높다. 그만큼 숙면과 정신건강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수면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치매에는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질환의 70%를 차지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며 처음에는 기억력 장애만 있다가 공간지각력, 판단력이 떨어지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지경에 이른다. 65세 이후에 발병률이 높으며 보통 기억과 인지기능 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고통 받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여겨진다.
알츠하이머병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중요 병리인자로는 ‘아밀로이드베타’가 있다. 아밀로이드베타는 뇌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인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단백질들이 뭉치고 뉴런이라고 하는 신경세포 표면에 달라붙는다. 이런 과정이 진행될수록 염증반응을 촉진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노년층에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아밀로이트베타의 축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실제 사람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을 경우 아밀로이드베타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뭉친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된 또 다른 연구결과를 확인해보면 연구 초기부터 수면 중 단절이거나 깊은 수면을 의미하는 ‘서파 수면’이 짧았던 피험자는 후에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침적할 가능성이 높았다. 숙면을 못 한다면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이 높으며 수면의 질에 따라 알츠하이머의 발병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니 수면문제와 알츠하이머는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깊게 잠을 자게 되면 ‘글림파틱 시스템’을 통해 뇌를 씻어내는 자정작용을 하며 노폐물을 배출한다.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하는 것만이 정답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콜린분해효소억제제가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나 진행을 늦추기만 할 뿐 멈추거나 되돌릴 수는 없다. 따라서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노년층의 수면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연령이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 높아지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직 치매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잠이 줄었다고 해서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금물이며, 수면장애가 심해지기 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감소하는 수면호르몬 때문에 수면관리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노인들이 약물에 의존한다.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로는 수면제, 수면유도제가 있다. 보통 약효가 좋지만 부작용이 심한 것은 수면제다.
경기 소재의 S병원에서 추적관찰 중인 불면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년 이상 수면제를 복용하는 노인들의 비율이 73.5%에 이른다. 수면제는 수일 내에 단기적으로 복용해야 하지만 만성 수면장애를 겪으면서 수면제를 장기복용하는 노년층이 늘었다.
수면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길뿐더러 복용을 중단할 경우 갑작스러운 반동 불면증을 야기하거나 호흡기 및 순환계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부작용을 겪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
수면제는 사망률 증가와도 관계가 있다. 미국의 국립 보건연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수면제를 처방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최소 3∼5배 높았다. 연간 고작 18개 미만의 수면제를 처방받았다고 하더라도 사망위험은 3.6배 높았다.
수면 호르몬은 나이를 먹을수록 줄어드는데 막상 수면제를 복용하기가 꺼려진다면 수면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방법을 써보자. 부작용 없이 숙면을 할 수 있다.
수많은 연구진들이 수면을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 수면에는 ‘가바수용체’와 ‘가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체내 가바수용체가 가바와 결합하면 신경세포의 흥분을 억제하고 정신이 안정되면서 숙면을 하게 된다. 락티움은 우유 유래의 천연 성분으로 과학자들이 아기가 우유를 마시고 잠을 자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발견한 물질이다. 수면 호르몬이 줄어 수면 중 각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락티움은 가바수용체를 늘려 안정적인 수면을 유도한다. 따라서 인체 내 수면을 유도하는 신호전달물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부작용 없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락티움은 인체 적용시험 결과 ‘수면효율 증가’ ‘입면 후 각성시간 감소’ 등 4가지 항목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FDA에서도 안전성을 검증받은 천연원료다.
가바 자체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다. L-테아닌은 경구로 섭취하면 가바를 활성화시켜 효율적인 수면을 유도한다. L-테아닌을 복용한 실험군에서 편안한 상태의 알파파가 증가했으니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수면장애로 고통받지 않는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라면 락티움과 L-테아닌을 정기적으로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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