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열쇠, 콜레스테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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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21-08-30 09:59본문
흔히 치매를 막을 수 없는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매의 약 40%는 혈압·당뇨·음주·흡연 등 노력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수정 요인으로 발병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콜레스테롤과 관련이 깊다. 여러 연구를 통해 65세 이하 중년기에 콜레스테롤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률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발병률이 상승한다. 권위 있는 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내용이다. 영국 연구팀이 의료빅데이터로 수집한 185만여 명의 데이터를 약 20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9㎎/㎗ 높아질 때마다 치매 위험이 5%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미만 중년기에 콜레스테롤과 치매 사이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중년기 실험 참가자 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9㎎/㎗ 상승한 경우, 치매 위험이 10년 내에는 10%, 10년 이후에는 17%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치매 위험 차이가 컸는데, 이는 중년기에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그룹(190㎎/㎗ 이상)의 치매 발병률이 최하위 그룹(100㎎/㎗미만)보다 59%나 더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중년이 치매 예방을 하려면 어떻게 할까?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 된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와 같은 뇌 건강 질환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년 1299명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후, ▲50㎎/㎗ 미만 ▲50~59㎎/㎗ ▲60~69㎎/㎗ ▲70㎎/㎗ 이상인 그룹으로 나눴다. 19년 뒤, 뇌 건강 정도를 측정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뇌 건강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60~69㎎/㎗였던 사람들은 노년에 경도인지장애가 올 확률이 50㎎/㎗ 미만으로 가장 낮은 집단보다 23% 낮았고, 70㎎/㎗ 이상이었던 사람들은 53%나 낮았다. 치매 발병률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만 돼도 이하인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62~6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보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게 치매 예방에 더 도움이 되는 이유는 HDL 콜레스테롤이 혈관 속 LDL 콜레스테롤을 청소하기 때문이다.
치매는 크게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나뉘는데, HDL 콜레스테롤은 두 치매 예방 모두에 기여한다. 혈관성 치매는 뇌 혈관 벽에 LDL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가 손상하며 유발된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막 속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관이 건강하도록 도와 혈관성 치매를 예방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면서 발병하는데, 베타아밀로이드는 뉴런 세포막 내 LDL 콜레스테롤이 많을수록 더 많이 생산된다. HDL 콜레스테롤은 뉴런 세포막의 LDL 콜레스테롤양을 줄일뿐더러, 베타 아밀로이드와 직접 결합해 독성 단백질이 뇌에 쌓이지 않도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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