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커지는 치매 서비스 산업…정부가 테스트베드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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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20-10-07 09:18본문
"기업들을 위한 장을 열어줘야 한다. 치매가 주목을 받으며 기술을 개발 중인 업체는 많지만 다들 영세해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 여러 기관이 모여 시장도 형성하고 아이템도 개발해야 한다."
지난달 23일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서지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팀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은 이날 매경미디어그룹 자회사 매경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소규모로 열린 이날 행사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스타트업·유망 기업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욜드는 영어 단어 'Young Old' 줄임말이다. 지식과 부를 축적한 65~79세 사이 젊은 노년층을 뜻한다. 올해 욜드 세대 인구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2025년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은 인지·정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성장하고 있는 욜드 세대를 위한 고령자 치매 예방·치료를 위한 정책과 서비스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서 팀장이 준비한 '치매 관련 정책 변화 및 산업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서 팀장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는 시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면서 치매와 관련한 사회적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 지원과 시장 차원에서도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매와 관련한 사회적 관리 비용은 2010년 대비 2020년에는 약 2배 증가했지만 2060년에는 7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도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현재 국가 차원에서 치매 정책 변화와 산업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팀장은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시장에서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 팀장은 "시장에서 개발한 치매 돌봄부터 측정, 재활, 비대면 서비스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로서 공립요양병원, 치매안심센터를 활용해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며 "동시에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기관들이 모여서 시장도 형성하고 아이템도 개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한 한국에자이 김은호 이사는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산업의 역할에 주목했다. 김 이사는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다들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며 "이는 한국에자이 혼자서는 절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고 호소했다. 그는 "치매 치료를 위해 지역사회와 치매안심센터, 병·의원, 치매 전문병원 등이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에선 지난 포럼과 달리 특별 세션도 열렸다. 권진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정책연구센터장이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치매 지원 정책과 서비스에 대한 강연을 맡았다. 권 센터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치매 지원 정책은 증가하는 치매 노인 규모와 특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기초로 치매 노인과 가족의 욕구에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 예방·치료 관련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 사업 모델도 소개됐다. 우선 노인복지시설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치매 예방 교육관리 플랫폼 '엔브레인'을 개발한 캐어유의 신준영 대표가 나섰다. 엔브레인은 스마트폰이나 PC로 게임 등을 즐기며 치매를 예방하는 인지 강화 훈련 프로그램이다. 또 근적외선 분광기법으로 후각 기능을 측정해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엔서의 윤정대 대표가 순서를 이어받았다.
[이종화 기자]
지난달 23일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서지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팀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은 이날 매경미디어그룹 자회사 매경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소규모로 열린 이날 행사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스타트업·유망 기업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욜드는 영어 단어 'Young Old' 줄임말이다. 지식과 부를 축적한 65~79세 사이 젊은 노년층을 뜻한다. 올해 욜드 세대 인구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2025년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은 인지·정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성장하고 있는 욜드 세대를 위한 고령자 치매 예방·치료를 위한 정책과 서비스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서 팀장이 준비한 '치매 관련 정책 변화 및 산업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서 팀장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는 시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면서 치매와 관련한 사회적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 지원과 시장 차원에서도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매와 관련한 사회적 관리 비용은 2010년 대비 2020년에는 약 2배 증가했지만 2060년에는 7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도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현재 국가 차원에서 치매 정책 변화와 산업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팀장은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시장에서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 팀장은 "시장에서 개발한 치매 돌봄부터 측정, 재활, 비대면 서비스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로서 공립요양병원, 치매안심센터를 활용해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며 "동시에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기관들이 모여서 시장도 형성하고 아이템도 개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한 한국에자이 김은호 이사는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산업의 역할에 주목했다. 김 이사는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다들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며 "이는 한국에자이 혼자서는 절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고 호소했다. 그는 "치매 치료를 위해 지역사회와 치매안심센터, 병·의원, 치매 전문병원 등이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3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에선 지난 포럼과 달리 특별 세션도 열렸다. 권진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정책연구센터장이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치매 지원 정책과 서비스에 대한 강연을 맡았다. 권 센터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치매 지원 정책은 증가하는 치매 노인 규모와 특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기초로 치매 노인과 가족의 욕구에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 예방·치료 관련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 사업 모델도 소개됐다. 우선 노인복지시설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치매 예방 교육관리 플랫폼 '엔브레인'을 개발한 캐어유의 신준영 대표가 나섰다. 엔브레인은 스마트폰이나 PC로 게임 등을 즐기며 치매를 예방하는 인지 강화 훈련 프로그램이다. 또 근적외선 분광기법으로 후각 기능을 측정해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엔서의 윤정대 대표가 순서를 이어받았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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