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극복의 날… 코로나 시대, 치매 환자는 어떤 일상을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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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20-09-21 17:23본문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치매 환자의 예후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대인관계나 신체활동 유지가 어려워져 증상 악화 위험이 높은 것. 이런 이유로 최근 대한치매학회는 치매 환자를 위해 코로나19 행동지침을 마련했다. 코로나 시대에 치매 환자는 어떤 일상을 살아가야 할까
치매 진료 환자 10년 새 4배
치매는 고령화 시대의 숙명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 현황을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한 결과,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약 18만 8000명에서 약 79만 9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지난해 27만6천명으로 2009년(1만 5천명)의 18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는 뚜렷한 예방법도 치료법도 없다. 다만 치매를 악화시키는 인자들을 잘 다스리면서 생활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 치매 환자 행동 지침
코로나19 유행이 생각보다 장기화 되면서 치매 환자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대한치매학회 총무이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생각보다 장기화 되고 치매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난 7월 학회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평소 다니던 치매안심센터, 문화센터, 주간보호센터 등을 방문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인관계나 신체 활동을 유지하지 못해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실제 영국 등에서도 치매 환자를 위한 행동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코로나 유행기에도 일상은 유지를
코로나19 상황이라도 일상은 지켜야 한다. 치매학회의 코로나 19행동지침에 따르면 첫째, 시간표를 짜서 일정한 일과를 유지해야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더라도 늦잠이나 낮잠은 피해야 한다. 둘째, 평소 활동량을 고려해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해야 한다. 청소나 요리 등 간단한 집안일을 참여하도록 하자. 사람이 드문 한적한 곳이라면 산책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치매 예방 체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신체 활동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인지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이찬녕 교수는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식물이나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뜨개질 등의 취미는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류’가 중요하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영상통화나 전화 등을 이용해 가까운 사람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찬녕 교수는 "코로나 관련 뉴스는 하루 1~2번 이내로 제한해서 보고, 지나치게 부정적인 마음에 휩싸이지 않도록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방역은 기본
학회는 치매 환자 눈높이에 맞는 생활 방역도 제안했다. 내용은 ▲외출 전후, 활동 시 수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방법을 묘사한 스티커를 화장실 문 앞, 거울, 현관문 앞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한다 ▲보호자가 먼저 손 씻는 모습을 보여주고 환자가 따라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외출 시 사람 많은 장소, 시간대는 피한다 ▲외부인 출입 및 방문 시 상호간 증상,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다 ▲혼동, 착란이 심해질 경우, 코로나 19를 의심하여 의료진과 상담한다 등이다.
치매안심센터 등 비대면 프로그램 이용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시행하는 전화 상담 같은 비대면 프로그램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여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 확산,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비대면 프로그램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양방향 치매예방 프로그램, 카카오톡 채팅방을 이용한 단체 뇌운동 활동 등이 있다. 야외활동으로는 숲체험, 텃밭정원 가꾸기 등 야외활동을 치매안심센터의 치매환자 및 가족 대상 프로그램과 연계할 예정이며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이나 치매전문병동 같은 치매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치매 진료 환자 10년 새 4배
치매는 고령화 시대의 숙명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 현황을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한 결과,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약 18만 8000명에서 약 79만 9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지난해 27만6천명으로 2009년(1만 5천명)의 18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는 뚜렷한 예방법도 치료법도 없다. 다만 치매를 악화시키는 인자들을 잘 다스리면서 생활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 치매 환자 행동 지침
코로나19 유행이 생각보다 장기화 되면서 치매 환자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대한치매학회 총무이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생각보다 장기화 되고 치매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난 7월 학회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평소 다니던 치매안심센터, 문화센터, 주간보호센터 등을 방문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인관계나 신체 활동을 유지하지 못해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실제 영국 등에서도 치매 환자를 위한 행동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코로나 유행기에도 일상은 유지를
코로나19 상황이라도 일상은 지켜야 한다. 치매학회의 코로나 19행동지침에 따르면 첫째, 시간표를 짜서 일정한 일과를 유지해야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더라도 늦잠이나 낮잠은 피해야 한다. 둘째, 평소 활동량을 고려해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해야 한다. 청소나 요리 등 간단한 집안일을 참여하도록 하자. 사람이 드문 한적한 곳이라면 산책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치매 예방 체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신체 활동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인지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이찬녕 교수는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식물이나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뜨개질 등의 취미는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류’가 중요하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영상통화나 전화 등을 이용해 가까운 사람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찬녕 교수는 "코로나 관련 뉴스는 하루 1~2번 이내로 제한해서 보고, 지나치게 부정적인 마음에 휩싸이지 않도록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방역은 기본
학회는 치매 환자 눈높이에 맞는 생활 방역도 제안했다. 내용은 ▲외출 전후, 활동 시 수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방법을 묘사한 스티커를 화장실 문 앞, 거울, 현관문 앞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한다 ▲보호자가 먼저 손 씻는 모습을 보여주고 환자가 따라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외출 시 사람 많은 장소, 시간대는 피한다 ▲외부인 출입 및 방문 시 상호간 증상,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다 ▲혼동, 착란이 심해질 경우, 코로나 19를 의심하여 의료진과 상담한다 등이다.
치매안심센터 등 비대면 프로그램 이용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시행하는 전화 상담 같은 비대면 프로그램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여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 확산,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비대면 프로그램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양방향 치매예방 프로그램, 카카오톡 채팅방을 이용한 단체 뇌운동 활동 등이 있다. 야외활동으로는 숲체험, 텃밭정원 가꾸기 등 야외활동을 치매안심센터의 치매환자 및 가족 대상 프로그램과 연계할 예정이며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이나 치매전문병동 같은 치매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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