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노인도 주3회 운동하면 치매 늦출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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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21-03-08 08:31본문
치매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인 ‘경도(輕度)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노인의 4.8~8.7%가 4년 안(평균 31.4개월)에 치매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경도인지장애 노인이라도 주 5회 이상 중강도 또는 주 3회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안 그런 노인에 비해 치매 진단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조한나·류철형(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한림대 김여진(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2009~2015년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97.5만여명 중 판정 전 2년과 판정 후 2년 동안 국민건강검진을 받고 치매로 진단되지 않은 40세 이상 성인 24.7만여명(평균 67세)의 신체활동 수준·규칙성과 판정 후 4년간 치매 진단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의 정도와 치매 진단 여부 등은 건강검진 때 ‘국제 약식 신체활동 설문지’(K-IPAQ)에 본인들이 응답한 내용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설문 요지는 ‘10분 이상의 중강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최근 7일 동안 몇 번 했느냐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후 4년 동안 치매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된 노인 비율은 판정 전후 지속적 비신체활동군이 8.7%로 가장 높았고 판정 후 신체활동 중단군 7.7%, 판정 후 신체활동 시작군 6.3%, 지속적 신체활동군 4.8% 순이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평균 31개월만에 치매 진단
나이·성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유무, 흡연·음주이력에 따른 차이를 보정했더니 경도인지장애 판정자라도 규칙적 신체활동군(주 5회 이상 중강도 또는 주 3회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은 불규칙적 신체활동군에 비해 치매 진단 위험이 15% 낮았다.
지속적 신체활동군과 판정 후 신체활동 시작군은 경도인지장애 판정 후 4년 동안 치매 진단 위험도가 지속적 비신체활동군보다 각각 18%, 11% 낮았다. 판정 후 신체활동 중단군은 지속적 비신체활동군과 치매 진행 위험이 같았다.
조한나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뒤부터라도 운동 등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뇌신경세포 발달→ 인지기능 개선→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위험을 낮추지만, 규칙적 신체활동을 중단하면 치매 위험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됐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연령층에 비해 기억력, 정보·지식 활용능력, 기타 인지기능이 객관적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치매 고위험군을 말한다. 연간 10~15%(정상 노인은 1~2%)가 치매로 진행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15년 146만여명에서 2025년 약 23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치매 환자는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15년 약 63만명에서 지난해 79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신체활동은 뇌신경영양인자·대뇌혈류 등 증가시켜
앞선 국내외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신체활동은 뇌신경영양인자(BDNF),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혈관내피성장인자(VFGF) 같은 신경영양인자와 대뇌혈류를 증가시킨다. 해마, 전두엽·대상피질 영역을 포함한 회백질 부피 증가나 뇌의 부피 유지에 도움을 준다. 12주 간의 신체활동 후 전방 대상피질에서 대뇌혈류가 증가했다거나, 주관적 기억장애가 있는 노인이 16주 간의 신체활동 후 해마 대뇌혈류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팀은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인 빨리 걷기가 여성 노인(평균 72세)의 사망 위험을 60~70%까지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웨어러블 장치(3축 가속도계)를 사용해 신체활동의 강도·시간을 과학적으로 측정했는데 설문조사 연구(사망 위험 20~30%↓)보다 효과가 훨씬 컸다.
반면 신체활동이 중단되면 10~20일만에 해마를 포함한 뇌 영역에서의 대뇌혈류와 심폐능력, 근육량이 감소하고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도당 불내성(처리능력 저하→혈당 상승)이 증가했다.
◇성인 중강도 걷기 속도 1분에 67~107m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일상생활, 일, 이동, 운동, 활동적 여가활동 등 과정에서 이뤄진다. 신체활동 가운데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가벼운 물건 운반, 복식 테니스는 중강도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운반은 고강도에 속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의 중강도 걷기는 체력에 따라 1시간에 평지를 4~6.4㎞(1분에 67~107m) 걷는 정도다. 분당 약 100보 수준. 미국심장협회는 중강도 영역을 최대 심장박동수의 50~70%로 정의하며 연령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운동은 주 3~5회, 하루 20~60분 정도 규칙적으로, 중강도 이상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중강도는 운동 중 노래를 부르기 어려운 정도, 고강도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정도다. 18~64세 성인은 주당 150~30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150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주 2회 이상 중강도 근육운동을 하면 좋다. 65세 이상 노인은 신체기능 유지와 낙상 방지를 위해 균형·근력운동을 포함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주 3회 이상 권장한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연세대 조한나·류철형(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한림대 김여진(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2009~2015년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97.5만여명 중 판정 전 2년과 판정 후 2년 동안 국민건강검진을 받고 치매로 진단되지 않은 40세 이상 성인 24.7만여명(평균 67세)의 신체활동 수준·규칙성과 판정 후 4년간 치매 진단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의 정도와 치매 진단 여부 등은 건강검진 때 ‘국제 약식 신체활동 설문지’(K-IPAQ)에 본인들이 응답한 내용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설문 요지는 ‘10분 이상의 중강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최근 7일 동안 몇 번 했느냐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후 4년 동안 치매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된 노인 비율은 판정 전후 지속적 비신체활동군이 8.7%로 가장 높았고 판정 후 신체활동 중단군 7.7%, 판정 후 신체활동 시작군 6.3%, 지속적 신체활동군 4.8% 순이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평균 31개월만에 치매 진단
나이·성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유무, 흡연·음주이력에 따른 차이를 보정했더니 경도인지장애 판정자라도 규칙적 신체활동군(주 5회 이상 중강도 또는 주 3회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은 불규칙적 신체활동군에 비해 치매 진단 위험이 15% 낮았다.
지속적 신체활동군과 판정 후 신체활동 시작군은 경도인지장애 판정 후 4년 동안 치매 진단 위험도가 지속적 비신체활동군보다 각각 18%, 11% 낮았다. 판정 후 신체활동 중단군은 지속적 비신체활동군과 치매 진행 위험이 같았다.
조한나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뒤부터라도 운동 등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뇌신경세포 발달→ 인지기능 개선→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위험을 낮추지만, 규칙적 신체활동을 중단하면 치매 위험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됐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연령층에 비해 기억력, 정보·지식 활용능력, 기타 인지기능이 객관적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치매 고위험군을 말한다. 연간 10~15%(정상 노인은 1~2%)가 치매로 진행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15년 146만여명에서 2025년 약 23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치매 환자는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15년 약 63만명에서 지난해 79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신체활동은 뇌신경영양인자·대뇌혈류 등 증가시켜
앞선 국내외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신체활동은 뇌신경영양인자(BDNF),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혈관내피성장인자(VFGF) 같은 신경영양인자와 대뇌혈류를 증가시킨다. 해마, 전두엽·대상피질 영역을 포함한 회백질 부피 증가나 뇌의 부피 유지에 도움을 준다. 12주 간의 신체활동 후 전방 대상피질에서 대뇌혈류가 증가했다거나, 주관적 기억장애가 있는 노인이 16주 간의 신체활동 후 해마 대뇌혈류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팀은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인 빨리 걷기가 여성 노인(평균 72세)의 사망 위험을 60~70%까지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웨어러블 장치(3축 가속도계)를 사용해 신체활동의 강도·시간을 과학적으로 측정했는데 설문조사 연구(사망 위험 20~30%↓)보다 효과가 훨씬 컸다.
반면 신체활동이 중단되면 10~20일만에 해마를 포함한 뇌 영역에서의 대뇌혈류와 심폐능력, 근육량이 감소하고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도당 불내성(처리능력 저하→혈당 상승)이 증가했다.
◇성인 중강도 걷기 속도 1분에 67~107m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일상생활, 일, 이동, 운동, 활동적 여가활동 등 과정에서 이뤄진다. 신체활동 가운데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가벼운 물건 운반, 복식 테니스는 중강도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운반은 고강도에 속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의 중강도 걷기는 체력에 따라 1시간에 평지를 4~6.4㎞(1분에 67~107m) 걷는 정도다. 분당 약 100보 수준. 미국심장협회는 중강도 영역을 최대 심장박동수의 50~70%로 정의하며 연령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운동은 주 3~5회, 하루 20~60분 정도 규칙적으로, 중강도 이상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중강도는 운동 중 노래를 부르기 어려운 정도, 고강도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정도다. 18~64세 성인은 주당 150~30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150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주 2회 이상 중강도 근육운동을 하면 좋다. 65세 이상 노인은 신체기능 유지와 낙상 방지를 위해 균형·근력운동을 포함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주 3회 이상 권장한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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