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뭐더라"… 디지털 건망증 의심 증상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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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20-11-25 08:47본문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무언가를 꼭 기억하지 않아도 생활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 그러면서 ‘디지털 건망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디지털 건망증은 무의식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저하되고, 각종 건망증 증세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디지털 건망증은 다음 증상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의심할 수 있다. ▲외우는 전화번호가 회사번호와 집 번호뿐이다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계산서에 서명할 때 빼고 거의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다 ▲처음 만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전에 만났던 사람인 적이 있다 ▲자꾸 같은 얘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한 뒤 지도를 보지 않는다 ▲아는 한자나 영어 단어가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다 ▲애창곡의 가사를 보지 않으면 노래를 못 부른다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집 전화번호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은 적이 있다 ▲주변 사람과의 대화 중 80%는 이메일로 한다.
디지털 건망증은 단순히 기억력이 약화된 것이기 때문에 뇌에 큰 문제가 생긴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건망증을 오래 앓은 사람의 뇌는 정보를 단기 기억으로 처리하는 방법에만 익숙해진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가 필요할 때, 두뇌에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려는 노력 없이 곧바로 전자 기기를 이용함으로써 뇌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메커니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자칫 기억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건망증 예방법으로 뇌에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을 추천한다. 독서와 신문 읽기, 외국어 공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스마트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멍하니 앉아 하루 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면 뇌가 휴식할 수 있다.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다. 대화는 뇌의 긴장을 풀어주고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작용을 촉진한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데 최소한의 규칙도 정해본다. 먼저, 자신이 하루에 불필요하게 많이 쓰는 스마트기기의 기능이나 앱이 무엇인지 파악해 의식적으로 사용 시간을 줄인다. 하루에 꼭 사용해야 하는 앱의 개수를 정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
디지털 건망증은 다음 증상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의심할 수 있다. ▲외우는 전화번호가 회사번호와 집 번호뿐이다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계산서에 서명할 때 빼고 거의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다 ▲처음 만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전에 만났던 사람인 적이 있다 ▲자꾸 같은 얘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한 뒤 지도를 보지 않는다 ▲아는 한자나 영어 단어가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다 ▲애창곡의 가사를 보지 않으면 노래를 못 부른다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집 전화번호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은 적이 있다 ▲주변 사람과의 대화 중 80%는 이메일로 한다.
디지털 건망증은 단순히 기억력이 약화된 것이기 때문에 뇌에 큰 문제가 생긴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건망증을 오래 앓은 사람의 뇌는 정보를 단기 기억으로 처리하는 방법에만 익숙해진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가 필요할 때, 두뇌에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려는 노력 없이 곧바로 전자 기기를 이용함으로써 뇌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메커니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자칫 기억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건망증 예방법으로 뇌에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을 추천한다. 독서와 신문 읽기, 외국어 공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스마트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멍하니 앉아 하루 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면 뇌가 휴식할 수 있다.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다. 대화는 뇌의 긴장을 풀어주고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작용을 촉진한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데 최소한의 규칙도 정해본다. 먼저, 자신이 하루에 불필요하게 많이 쓰는 스마트기기의 기능이나 앱이 무엇인지 파악해 의식적으로 사용 시간을 줄인다. 하루에 꼭 사용해야 하는 앱의 개수를 정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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