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늘고 기억력도 감퇴… 갑상선기능저하증, 자칫 치매로 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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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06-24 09:02본문
무기력함이 심하게 느껴지고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는 등 몸에서 변화가 나타났다면 의심할만한 질환이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이 질환에 노출되면 발 저림과 함께 무기력함, 변비, 추위,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고령인은 건망증이나 기억력이 감퇴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켜 체온 유지에 필수적이고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발달에도 필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또는 결핍된 상태를 뜻한다. 이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66만1,000명이었으며 남성이 11만 명, 여성이 54만 명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와 50대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연령대에서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로 인한 진료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하며 많이 발견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 장애로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타는 것,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고 생리 주기 변화가 생기며 생리 과다가 나타나기도 한다.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며 근육통도 생긴다. 정신 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해 치매로 오해하기도 한다. 대사 저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애매하기에 다른 질환과의 구별이 쉽지 않으며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되면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로 혈중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 보통 갑상선 호르몬인 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게 측정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 제제는 보충 약이며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에너지 대사가 느려지면서 체내에 여러 물질이 쌓이게 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드물게 혼수를 동반하는 심각한 수준의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때에는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 과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온몸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뇌세포 신진대사도 더뎌져 인지 능력이 저하되기 쉽다”며 “이럴 때에는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문제로 갑상선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므로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켜 체온 유지에 필수적이고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발달에도 필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또는 결핍된 상태를 뜻한다. 이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66만1,000명이었으며 남성이 11만 명, 여성이 54만 명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와 50대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연령대에서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로 인한 진료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하며 많이 발견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 장애로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타는 것,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고 생리 주기 변화가 생기며 생리 과다가 나타나기도 한다.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며 근육통도 생긴다. 정신 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해 치매로 오해하기도 한다. 대사 저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애매하기에 다른 질환과의 구별이 쉽지 않으며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되면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로 혈중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 보통 갑상선 호르몬인 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게 측정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 제제는 보충 약이며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에너지 대사가 느려지면서 체내에 여러 물질이 쌓이게 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드물게 혼수를 동반하는 심각한 수준의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때에는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 과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온몸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뇌세포 신진대사도 더뎌져 인지 능력이 저하되기 쉽다”며 “이럴 때에는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문제로 갑상선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므로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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