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두려운 치매… 치료 약 빨리 쓰면 질병부담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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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08-13 09:24본문
치매 환자 100만 시대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2023년 대한민국 치매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대비 약 2.8만 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치매에 걸리면 인지 기능 저하와 함께 경우에 따라 배회, 망상, 우울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자기관리와 일상생활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알츠하이머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악화되는 특징이 있고, 치료가 어렵다. 치매가 중증으로 발전하면 환자는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돌봄자의 부담이 상당하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치매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매의 위험성과 초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를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
중앙치매센터에서 실시한 국내 치매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43%)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치매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가중시킨다. 암은 작년에만 36개의 항암제가 국내에 허가되면서 환자들의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는 반면, 치매는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제 개발이 상당히 더딘 실정이다. 오늘날 치매의 병태생리가 점차 밝혀짐에 따라 근본적인 기전을 바탕으로 한 치료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이전까지는 2003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대증치료 목적의 약물을 마지막으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약은 없는 상황이었다.
◇초기에 진단·치료하면 치료 효과 높일 수 있어
치매는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할 경우 뇌 기능의 퇴화가 지연되거나 원인에 따라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치매는 치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질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한 환자의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를 빠르게 시작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
초기 치료를 진행할 경우 질환의 악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으며, 환자를 돌보며 쓰게 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장혜민 교수는 “실제 치매 조기검진과 약물치료를 시행할 경우 연간 1.3조~2.8조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매 초기단계부터 약물치료 시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이 55%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알츠하이머병 신약 승인, 질환 부담 감소 기대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치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키는 대증적 치료에 머물러 왔기 때문에, 근본적인 질병의 경과는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등장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ß, Aß)를 제거하는 치료제가 국내에 승인된 바 있다. 초기에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경우, 질병의 경과를 둔화시켜 환자를 돌보며 쓰게 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장혜민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은 환자에게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보다 조기에 사용할 경우, 이러한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환자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관리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후에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다. 2022년 장기요양실태조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자녀 5명 중 1명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의 연간 총 관리비용은 2022년 20조 8000억 원에서1 2050년 106조 5000억 원으로 약 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정 비용은 암, 심장질환, 뇌졸중과 같이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많은 물적, 인적 자원이 집중된 질병들의 연간 총 관리비용을 모두 합한 비용을 넘어선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7/2024080702227.html
◇치매를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
중앙치매센터에서 실시한 국내 치매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43%)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치매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가중시킨다. 암은 작년에만 36개의 항암제가 국내에 허가되면서 환자들의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는 반면, 치매는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제 개발이 상당히 더딘 실정이다. 오늘날 치매의 병태생리가 점차 밝혀짐에 따라 근본적인 기전을 바탕으로 한 치료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이전까지는 2003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대증치료 목적의 약물을 마지막으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약은 없는 상황이었다.
◇초기에 진단·치료하면 치료 효과 높일 수 있어
치매는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할 경우 뇌 기능의 퇴화가 지연되거나 원인에 따라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치매는 치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질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한 환자의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를 빠르게 시작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
초기 치료를 진행할 경우 질환의 악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으며, 환자를 돌보며 쓰게 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장혜민 교수는 “실제 치매 조기검진과 약물치료를 시행할 경우 연간 1.3조~2.8조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매 초기단계부터 약물치료 시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이 55%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알츠하이머병 신약 승인, 질환 부담 감소 기대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치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키는 대증적 치료에 머물러 왔기 때문에, 근본적인 질병의 경과는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등장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ß, Aß)를 제거하는 치료제가 국내에 승인된 바 있다. 초기에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경우, 질병의 경과를 둔화시켜 환자를 돌보며 쓰게 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장혜민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은 환자에게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보다 조기에 사용할 경우, 이러한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환자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관리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후에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다. 2022년 장기요양실태조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자녀 5명 중 1명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의 연간 총 관리비용은 2022년 20조 8000억 원에서1 2050년 106조 5000억 원으로 약 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정 비용은 암, 심장질환, 뇌졸중과 같이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많은 물적, 인적 자원이 집중된 질병들의 연간 총 관리비용을 모두 합한 비용을 넘어선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7/2024080702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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