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깜빡이는 희미한 기억 속에..스타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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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19-11-22 15:04본문
고령자들의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이 인지기능에 미친 영향을 6년여에 걸쳐 평가한 결과 부정적인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게다가 치매 위험성이 있는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이 오히려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 소재 聖 빈센트병원 부속 가반 내분비학연구소의 캐서린 사마라스 교수 연구팀은 뉴 사우스 웨일스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후 학술저널 ‘미국 심장병학회誌’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령자들의 스타틴 계열 약물복용이 기억력, 인지력 및 뇌 용적에 미친 영향’이다.
사마라스 교수는 “총 1,000명 이상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6년여에 걸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타틴系 약물복용이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인지력 감퇴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스타틴系 약물들이 인지기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는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사마라스 교수는 “치매 위험성이 있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스타틴系 약물복용이 오히려 기억력 감퇴를 예방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여 귀가 솔깃해지게 했다.
사마라스 교수는 “지금까지 고령자들의 스타틴系 약물복용이 인지력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는 가장 포괄적인 분석작업을 우리가 진행했지만,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이 기억력 손상을 유발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일부 예외적인(isolated) 보고사례들에서 나타난 인지기능 증상들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은 한결 높아진 신뢰감을 갖고 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할 수 있을 것임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라고 사마라스 교수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스타틴系 약물들은 가장 빈도높게 처방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90년대부터 심장병 환자 또는 고지혈증 환자들이 미래의 심장병 발생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안전하게 복용해 왔다.
하지만 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한 일부 환자들에게서 인지기능 감퇴가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예외적인 사례들이 보고됨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어 왔던 형편이다.
스타틴系 약물들을 처방받은 환자들 가운데 최대 절반 가량이 이 같은 우려로 인해 발급받은 처방전에 따라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구입‧복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사마라스 교수는 “이처럼 처방받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중보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은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사마라스 교수 연구팀은 총 1,037명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6년여 동안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는 뇌내 5개 부위를 대상으로 13개 검사법과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을 거듭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한 그룹과 전혀 복용하지 않았던 그룹을 대상으로 기억력이나 각종 인지기능에 변화가 수반된 비율을 비교평가했지만,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두 그룹의 뇌 용적 변화도를 비교평가했을 때도 격차가 눈에 띄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치매 위험요인을 동반한 이들 가운데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비 복용그룹과 비교했을 때 인지력 감퇴속도가 둔화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한편 연구팀이 분석한 자료는 호주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5년 착수된 관찰연구 사례인 ‘건강한 뇌 노화 연구소(CHeBA) 시드니 기억력‧노화 연구’에서 확보된 것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건강한 뇌 노화 연구소의 퍼민더 사흐데프 교수는 “시드니 기억력‧노화 연구가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덕분에 고령자들의 뇌 건강과 관련해 중요한 많은 의문점들에 답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흐데프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연구결과를 보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스타틴系 약물복용이 기억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유력하게 시사됐다”며 “관찰연구 사례인 만큼 확정적인 결론을 제시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스타틴系 약물복용이 뇌 건강 측면에서 안전함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가 더욱 늘어난 셈”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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