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노인 3분의 1은 치매·우울증… 사람중심 돌봄 강화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19-11-22 15:09본문
서울시가 20일 장기요양 보호와 사회복지, 정신건강 정책 분야를 수십 년간 연구한 마틴 냅(사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냅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이자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사회적돌봄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세계치매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신건강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냅 교수는 이날 서울시청 본관 시민청에서 진행된 강연회에서 ‘급격한 인구 고령화 시대의 도전과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사회적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냅 교수는 사전 발제문을 통해 “인구 고령화는 놀라운 성공이자 큰 기쁨이기도 하지만, 전 지구적인 과제이기도 하다”며 “2개 이상의 복합적인 질병과 노쇠함, 인지 장애와 치매, 사회적 격리와 외로움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5년에는 2015년에 비해 4개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 수가 2배 증가할 것이며, (노인의) 3분의 1은 치매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영국의 경우 2040년 치매 돌봄 서비스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이 2015년과 비교해 약 249%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냅 교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알츠하이머에 대한 약제 치료가 99.6% 실패하는 등 현재까지 해당 질병을 고치는 치료법은 찾지 못했다”면서도 “인생 말년의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년 때의 개입이 경제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 결국 인지 자극요법과 간병인 지원, 증상 정도에 따른 치매 치료제 활용, 요양원에서의 사람 중심의 돌봄 서비스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냅 교수는 “인구 고령화는 보건 정책의 문제이자 사회적 돌봄 정책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질병 예방에 대한 투자, 치료법 찾기 등의 보건의료서비스와 더 나은 돌봄 제공, 가족 지원 등 사회적 돌봄의 전체 시스템 문제라는 인식에 따라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사회적 돌봄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2009년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예정된 만큼 이들의 치매 예방과 치료 등에 대한 공공의 대대적인 사업과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냅 교수는 이날 서울시청 본관 시민청에서 진행된 강연회에서 ‘급격한 인구 고령화 시대의 도전과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사회적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냅 교수는 사전 발제문을 통해 “인구 고령화는 놀라운 성공이자 큰 기쁨이기도 하지만, 전 지구적인 과제이기도 하다”며 “2개 이상의 복합적인 질병과 노쇠함, 인지 장애와 치매, 사회적 격리와 외로움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5년에는 2015년에 비해 4개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 수가 2배 증가할 것이며, (노인의) 3분의 1은 치매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영국의 경우 2040년 치매 돌봄 서비스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이 2015년과 비교해 약 249%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냅 교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알츠하이머에 대한 약제 치료가 99.6% 실패하는 등 현재까지 해당 질병을 고치는 치료법은 찾지 못했다”면서도 “인생 말년의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년 때의 개입이 경제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 결국 인지 자극요법과 간병인 지원, 증상 정도에 따른 치매 치료제 활용, 요양원에서의 사람 중심의 돌봄 서비스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냅 교수는 “인구 고령화는 보건 정책의 문제이자 사회적 돌봄 정책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질병 예방에 대한 투자, 치료법 찾기 등의 보건의료서비스와 더 나은 돌봄 제공, 가족 지원 등 사회적 돌봄의 전체 시스템 문제라는 인식에 따라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사회적 돌봄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2009년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예정된 만큼 이들의 치매 예방과 치료 등에 대한 공공의 대대적인 사업과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 이전글치매위험 높이는 당뇨병 동반질환…우울증·뇌졸중·저체중" 19.12.13
- 다음글깜빡깜빡이는 희미한 기억 속에..스타틴 때문? 1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