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노인은 치매 사각지대…'치매 전문 병동'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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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18-04-19 13:34본문
충북 청주 치매 모자 사망 사건과 같이 상당수의 치매 환자들이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CBS는 치매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인들의 실태와 원인, 대책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점검해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19일은 두 번째 순서로 치매 노인 관리 사각지대의 원인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청주에 사는 A(66) 할아버지는 지난해 치매 초기 증상을 보여 정밀검진 대상이 됐지만 1년이 다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정밀 검진과 서비스 등이 각 기관별로 산재돼 있다보니 홀몸으로 병마와 싸우는 A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쫓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한국치매예방협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홀로 살거나 나이든 부부끼리만 사는 경우는 직접 찾아가서 검사를 받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가 관심을 가져도 정보를 한번에 얻기가 쉽지 않은데 노인 혼자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A할아버지처럼 초기 치매 증상 판정받은 노인의 절반이 넘는 8만 4천명이 정작 정밀검진은 받지 않았다.
그나마 조기검진이나 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다행으로 관련 홍보 부족으로 아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대다수다.
충북광역치매센터가 지난해 중장년층 이상 도민 6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75% 이상이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의 존재마저 알지 못했다.
치매조기검진에 대해서도 78%가 알지 못했고, 치매 환자 약제비 지원에 대해서는 무려 91%가 모르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치매 검진과 서비스 등은 홀몸노인이거나 치매부부가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구조지만 아직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홀몸노인에 대한 현황은 파악하고 있지만 치매 여부를 분류해 따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보호자 등의 조력자가 있어 치매 검진까지 받더라도 정작 중요한 치료와 관리는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관련 시설을 갖춘 병원이 부족해 전문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치매 전문 병동을 갖춘 병원이 충북에도 단 한 곳에 불과한 데다 아예 없는 시.도도 전국적으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모두 6곳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증 치매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단계적으로 치매안심요양병원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라며 "예산 지원 문제로 해마다 공립요양병원부터 지정해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환자도 전체 치매 환자의 단 36%에 그치고 있다.
경증의 경우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보니 치매 환자 돌봄의 부담이 오로지 가족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것이다.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은 데다 노인 학대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아직까지도 요양시설을 '현대판 고려장'으로 보는 그릇된 효사상도 적절한 치료를 막는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충북지회 관계자는 "아직도 요양시설을 부모를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며 "치매 환자의 적절한 치료 과정으로 보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고통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완전한 치매 국가 책임제가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957099#csidx716db2b8e3e7489bab6a6ced89c1046
글 싣는 순서 |
①조기검진 '있으나마나'…도움 '하늘의 별따기' ② 홀몸 노인은 치매 사각지대…'치매 전문 병동' 부족 |
청주에 사는 A(66) 할아버지는 지난해 치매 초기 증상을 보여 정밀검진 대상이 됐지만 1년이 다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정밀 검진과 서비스 등이 각 기관별로 산재돼 있다보니 홀몸으로 병마와 싸우는 A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쫓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한국치매예방협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홀로 살거나 나이든 부부끼리만 사는 경우는 직접 찾아가서 검사를 받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가 관심을 가져도 정보를 한번에 얻기가 쉽지 않은데 노인 혼자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A할아버지처럼 초기 치매 증상 판정받은 노인의 절반이 넘는 8만 4천명이 정작 정밀검진은 받지 않았다.
그나마 조기검진이나 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다행으로 관련 홍보 부족으로 아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대다수다.
충북광역치매센터가 지난해 중장년층 이상 도민 6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75% 이상이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의 존재마저 알지 못했다.
치매조기검진에 대해서도 78%가 알지 못했고, 치매 환자 약제비 지원에 대해서는 무려 91%가 모르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치매 검진과 서비스 등은 홀몸노인이거나 치매부부가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구조지만 아직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홀몸노인에 대한 현황은 파악하고 있지만 치매 여부를 분류해 따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보호자 등의 조력자가 있어 치매 검진까지 받더라도 정작 중요한 치료와 관리는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관련 시설을 갖춘 병원이 부족해 전문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치매 전문 병동을 갖춘 병원이 충북에도 단 한 곳에 불과한 데다 아예 없는 시.도도 전국적으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모두 6곳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증 치매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단계적으로 치매안심요양병원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라며 "예산 지원 문제로 해마다 공립요양병원부터 지정해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환자도 전체 치매 환자의 단 36%에 그치고 있다.
경증의 경우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보니 치매 환자 돌봄의 부담이 오로지 가족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것이다.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은 데다 노인 학대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아직까지도 요양시설을 '현대판 고려장'으로 보는 그릇된 효사상도 적절한 치료를 막는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충북지회 관계자는 "아직도 요양시설을 부모를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며 "치매 환자의 적절한 치료 과정으로 보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고통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완전한 치매 국가 책임제가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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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cutnews.co.kr/news/4957099#csidx716db2b8e3e7489bab6a6ced89c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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