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료환자가 지난 5년간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2만4000명에서 2014년 10만5000명으로 약 4.3배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66억원에서 2014년 351억원으로 연평균 52%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렇게 경도인지장애 진료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10년부터 보건소 중심으로 치매선별검사 등 조기검진사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경도인지장애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를 비교적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동일한 연령과 교육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이 저하됐지만 일상생활능력과 사회적인 역할수행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로 치매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치매 초기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며 짜증이나 화를 자주내고 ▲ 음식을 자주 흘리거나 젓가락질이 서툴러지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 불면증이나 편집적 행동, 불안감, 우울증 등도 의심 증상이다.

치매가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다양한 과정으로 치매가 진단된다. 먼저 환자의 병력 조사를 통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체중 변화, 과거 신체 질환이나 뇌 손상 여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에 대한 중독 여부 등도 점검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신체와 정신상태의 검사를 마치면 신경인지기능 검사와 CT, MRI, PET 등 뇌 영상 검사가 진행된다. 뇌 손상이나 신경계 이상까지 검사가 끝나면 결과를 종합해 진단을 내린다.
 
만약 검진을 통해 치매로 판명됐다면 인지기능 개선제로의 치료가 실시된다. 이런 치료제는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며, 치매로 인한 심각한 인지장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 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약은 개발돼 있지 않다. 하지만 뇌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인지 기능을 높이는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Donepezil))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셉트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치매치료제 중 FDA에서 승인 받은 4제품 중 하나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임상경험을 보유해 치료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치매 상태에 이르면 치료가 더디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치매 초기단계라면 도네페질 성분치료제 아리셉트 등의 약물치료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