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잠이 줄었다"‥ 치매의 전단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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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11-07-14 09:30본문
최근 수면의 질에 관심이 부쩍 증가하면서 정보가 범람하지만 정작‘수면전문가’라고 할 만한 사람은 국내에 몇 안된다. 대표적인 수면 질환인 코골이, 불면증, 기면증세 명의 환자가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을 만나 그들의 질환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냈다.
>>주변에‘밤에 잠을 못 잔다’는 사람이 많은데 어느 정도 잠을 못 자야‘불면증’으로 진단되는지 궁금해요.
잠이 들 때까지 30분 이상 시간이 걸리거나, 자는 도중 두 번 이상 깨거나, 한 번 잠에서 깬 다음 잠이 잘 오지 않는 이 세 가지 증상이 1주일에 4번 정도 나타날 때 대개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물론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수면이 충분하지 못해 낮 생활에 지장을 줄 때에도 불면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수면제와 수면유도제는 다른 약인가요?
신경안정제인 수면제는 잠이 잘 오게 하지만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 수면제를 먹고 자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얕은잠 위주로 자게 돼 잠을 자도 피곤하고, 고용량을 먹으면 뇌 기능이 멈추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면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면 뇌 기능이 심하게 떨어져 호흡마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수면제 복용 3~4시간 전, 복용 후 8시간 이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수면유도제는 수면제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면유도제는‘스틸록스’한 가지뿐인데, 이 약은 근육이나 뇌 등 다른 부분에 작용하는 것은 줄이고 수면에만 특징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다.
>>약국에서 파는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잘 오는데 굳이 병원을 다녀야 하나요?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수면제는 진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가 아니라 교감신경 작용을 줄이는‘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생약제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약물은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수면제로 충분히 검증받지 못했고, 불면증에 함부로 쓰면 오히려 병이 악화되거나 만성이 될 수 있다. 수면제는 반드시 의사 상담을 거쳐 처방받아야 한다.
>>‘멜라토닌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 인터넷에서‘멜라토닌’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잠잘 때 뇌 속에서 분비된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취침 전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된다는 일부 임상 연구가 있지만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아직 정식허가를 받지 못했다.
소화기관으로 섭취된 멜라토닌이 얼마나 피나 뇌로 전달되는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시중에서 유통되는‘멜라토닌 보조제’는 함량이 높아 혈압이 오르고 간질발작이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 시 시차적응이 힘든 사람, 계절성 우울증이 있는 사람 등 생체시계의 교란으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등에는 의사가 처방해 효과적인 보조치료로 쓰인다.
충분한 멜라토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이나 보조제에 의존하기보다 일상생활과 식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야외에서 햇빛을 하루 30분만 쬐어도 건강식품으로 섭취되는 멜라토닌의 100배 이상을 만들 수 있으며, 멜라토닌의 원료인‘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콩, 견과류, 우유, 치즈, 닭가슴살, 칠면조, 쇠고기, 자두, 바나나같은 음식을 많이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드는 게 당연한데 굳이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대부분 나이가 들면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물론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패턴이 생기고,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하지만 수면 상태의 변화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치매나 기억력 장애 전 단계를 의미할 수 있으므로 수면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면한번 쯤 병원을 방문해 본다.
>>불면증이 심해 우울증이 왔다는 사람의 얘기를 들었어요. 불면증과 우울증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우울증 발생이 2배 이상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불면증 때문에 우울증이 온다기 보다 우울증 때문에 불면증이 온다. 우울하거나 불안하면 멜라토닌이 잘 안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증이 시작될 때에는 잠을 못 자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우울증 환자 대부분은 잠들기 힘들거나 자는 도중 자주 깨는 등 불면증 증상을 호소한다. 반대로 우울증 환자 중 수면과다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전체의 15%나 된다. 이 경우 잠의 양은 많지만 깊은 수면이 저하되고 얕은 수면이 증가되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외국 출장을 다녀오면 불면증이 더 심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해외여행에 의한 시차병은 피곤으로 생긴 병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복수의 시간 이동이 생기면서 신체리듬이 깨지는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신체리듬을 여행지 시간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빛을 쬐고 산책을 하면 좀 더 빨리 시차에 적응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행지 도착 2~3일 후 부터 빛을 쬐야 한다. 몸은 여행지에 왔지만 생체시계는 아직 본국에 맞춰 있으므로 너무 빨리 빛을 쬐면 오히려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오전에 강렬한 조깅을 하면 뇌 속에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분비돼 불면증에 쓰이는 광선 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좋 다.
>>나이에 따른 적정 수면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나이에 따라 수면시간은 천차만별이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이의 수면 시간은 16~20시간이고 유아는 16~18시간, 첫돌이 지나면 14~15시간, 두 돌이 지나면 12시간, 만 2~5세가 되면1 0시간 쯤이다. 성장할수록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성인이 되면 하루 평균 7~8시간을 잔다. 60세 이후에는 수면량이 더욱 감소해 하루 6.5시간 밖에 자지 않는다. 노년기 수면의 또 다른 특징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점.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잠이 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이 감소하며 호르몬이 분비하는 시간대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주변에‘밤에 잠을 못 잔다’는 사람이 많은데 어느 정도 잠을 못 자야‘불면증’으로 진단되는지 궁금해요.
잠이 들 때까지 30분 이상 시간이 걸리거나, 자는 도중 두 번 이상 깨거나, 한 번 잠에서 깬 다음 잠이 잘 오지 않는 이 세 가지 증상이 1주일에 4번 정도 나타날 때 대개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물론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수면이 충분하지 못해 낮 생활에 지장을 줄 때에도 불면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수면제와 수면유도제는 다른 약인가요?
신경안정제인 수면제는 잠이 잘 오게 하지만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 수면제를 먹고 자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얕은잠 위주로 자게 돼 잠을 자도 피곤하고, 고용량을 먹으면 뇌 기능이 멈추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면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면 뇌 기능이 심하게 떨어져 호흡마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수면제 복용 3~4시간 전, 복용 후 8시간 이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수면유도제는 수면제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면유도제는‘스틸록스’한 가지뿐인데, 이 약은 근육이나 뇌 등 다른 부분에 작용하는 것은 줄이고 수면에만 특징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다.
>>약국에서 파는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잘 오는데 굳이 병원을 다녀야 하나요?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수면제는 진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가 아니라 교감신경 작용을 줄이는‘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생약제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약물은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수면제로 충분히 검증받지 못했고, 불면증에 함부로 쓰면 오히려 병이 악화되거나 만성이 될 수 있다. 수면제는 반드시 의사 상담을 거쳐 처방받아야 한다.
요즘 인터넷에서‘멜라토닌’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잠잘 때 뇌 속에서 분비된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취침 전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된다는 일부 임상 연구가 있지만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아직 정식허가를 받지 못했다.
소화기관으로 섭취된 멜라토닌이 얼마나 피나 뇌로 전달되는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시중에서 유통되는‘멜라토닌 보조제’는 함량이 높아 혈압이 오르고 간질발작이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 시 시차적응이 힘든 사람, 계절성 우울증이 있는 사람 등 생체시계의 교란으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등에는 의사가 처방해 효과적인 보조치료로 쓰인다.
충분한 멜라토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이나 보조제에 의존하기보다 일상생활과 식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야외에서 햇빛을 하루 30분만 쬐어도 건강식품으로 섭취되는 멜라토닌의 100배 이상을 만들 수 있으며, 멜라토닌의 원료인‘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콩, 견과류, 우유, 치즈, 닭가슴살, 칠면조, 쇠고기, 자두, 바나나같은 음식을 많이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드는 게 당연한데 굳이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대부분 나이가 들면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물론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패턴이 생기고,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하지만 수면 상태의 변화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치매나 기억력 장애 전 단계를 의미할 수 있으므로 수면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면한번 쯤 병원을 방문해 본다.
>>불면증이 심해 우울증이 왔다는 사람의 얘기를 들었어요. 불면증과 우울증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우울증 발생이 2배 이상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불면증 때문에 우울증이 온다기 보다 우울증 때문에 불면증이 온다. 우울하거나 불안하면 멜라토닌이 잘 안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증이 시작될 때에는 잠을 못 자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우울증 환자 대부분은 잠들기 힘들거나 자는 도중 자주 깨는 등 불면증 증상을 호소한다. 반대로 우울증 환자 중 수면과다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전체의 15%나 된다. 이 경우 잠의 양은 많지만 깊은 수면이 저하되고 얕은 수면이 증가되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외국 출장을 다녀오면 불면증이 더 심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해외여행에 의한 시차병은 피곤으로 생긴 병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복수의 시간 이동이 생기면서 신체리듬이 깨지는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신체리듬을 여행지 시간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빛을 쬐고 산책을 하면 좀 더 빨리 시차에 적응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행지 도착 2~3일 후 부터 빛을 쬐야 한다. 몸은 여행지에 왔지만 생체시계는 아직 본국에 맞춰 있으므로 너무 빨리 빛을 쬐면 오히려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오전에 강렬한 조깅을 하면 뇌 속에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분비돼 불면증에 쓰이는 광선 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좋 다.
>>나이에 따른 적정 수면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나이에 따라 수면시간은 천차만별이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이의 수면 시간은 16~20시간이고 유아는 16~18시간, 첫돌이 지나면 14~15시간, 두 돌이 지나면 12시간, 만 2~5세가 되면1 0시간 쯤이다. 성장할수록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성인이 되면 하루 평균 7~8시간을 잔다. 60세 이후에는 수면량이 더욱 감소해 하루 6.5시간 밖에 자지 않는다. 노년기 수면의 또 다른 특징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점.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잠이 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이 감소하며 호르몬이 분비하는 시간대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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