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우울한 부모님, 이유는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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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12-01-20 12:13본문
평소 부모님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빨리 끊으려 하거나 활기가 없고 우울해 한다면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평소 이런 증상이 있었다면 설 연휴에는 부모님의 행동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난청 환자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고립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사회관계가 단절돼 우울증은 물론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의 과정이므로 한 번 나빠지면 원래의 청력을 되돌리기 힘들어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난청을 그대로 방치하면 사회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청력을 보조하는 보청기를 최대한 빨리 착용해 적극적으로 재활해야 한다.
◆청력 떨어질수록 우울감 상승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부모라면 대화할 상대가 없어 스스로 난청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전화 통화를 할 때 목소리가 유난히 크고 빨리 끊으려 하시는 등 통화를 꺼려한다면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텔레비전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키워서 시청하는 것도 난청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노인성 난청은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것 외에도 사회관계가 단절되고 우울감이 높아지기 쉽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노인의 20%가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123명을 대상으로 우울 성향과 청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청력이 떨어질수록 우울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난청 치매 위험 5배 높아
난청 환자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치매의 위험도 높아진다.
지난 2011년 발표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 증상이 없는 36~90세 남녀 639명을 대상으로 평균 12년간 추적 검사한 결과, 경도난청일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정상인의 약 2배였고 고도난청은 정상인보다 약 5배 높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원래의 청력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청력을 되돌릴 수 없다면 현재 상태에서 잘 듣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까지 높아지는 만큼 보청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청력재활 훈련을 받아야 한다. 보청기는 난청의 정도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고가의 보청기를 선택하기 보다는 정확히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착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청기 착용은 빠를수록 재활 효과 좋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가 난청 환자일 정도로 난청은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그에 비해 보청기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보청기를 끼면 귀가 더 나빠진다는 속설도 여기에 한 몫 한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속설일 뿐이며 오히려 보청기 착용이 늦어질수록 난청은 더욱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미루지 말아야 한다. 또 보청기는 안경처럼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의 보청기를 빌려 쓰는 것은 효과가 없다.
보청기는 청력을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기기가 아닌 난청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기기이다. 때문에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는 이전에 듣던 소리와 다르게 들릴 수 있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적응기간은 최소 한 달 정도 걸리고 필요한 소리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3개월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일상적인 잡음이 유난히 크게 들릴 수도 있다. 이렇듯 보청기 착용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기록해두면 자신의 청력 상태에 맞게 보청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최소 하루 8시간 이상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
난청 환자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고립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사회관계가 단절돼 우울증은 물론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의 과정이므로 한 번 나빠지면 원래의 청력을 되돌리기 힘들어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난청을 그대로 방치하면 사회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청력을 보조하는 보청기를 최대한 빨리 착용해 적극적으로 재활해야 한다.
◆청력 떨어질수록 우울감 상승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부모라면 대화할 상대가 없어 스스로 난청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전화 통화를 할 때 목소리가 유난히 크고 빨리 끊으려 하시는 등 통화를 꺼려한다면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텔레비전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키워서 시청하는 것도 난청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노인성 난청은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것 외에도 사회관계가 단절되고 우울감이 높아지기 쉽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노인의 20%가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123명을 대상으로 우울 성향과 청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청력이 떨어질수록 우울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난청 치매 위험 5배 높아
난청 환자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치매의 위험도 높아진다.
지난 2011년 발표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 증상이 없는 36~90세 남녀 639명을 대상으로 평균 12년간 추적 검사한 결과, 경도난청일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정상인의 약 2배였고 고도난청은 정상인보다 약 5배 높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원래의 청력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청력을 되돌릴 수 없다면 현재 상태에서 잘 듣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까지 높아지는 만큼 보청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청력재활 훈련을 받아야 한다. 보청기는 난청의 정도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고가의 보청기를 선택하기 보다는 정확히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착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청기 착용은 빠를수록 재활 효과 좋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가 난청 환자일 정도로 난청은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그에 비해 보청기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보청기를 끼면 귀가 더 나빠진다는 속설도 여기에 한 몫 한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속설일 뿐이며 오히려 보청기 착용이 늦어질수록 난청은 더욱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미루지 말아야 한다. 또 보청기는 안경처럼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의 보청기를 빌려 쓰는 것은 효과가 없다.
보청기는 청력을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기기가 아닌 난청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기기이다. 때문에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는 이전에 듣던 소리와 다르게 들릴 수 있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적응기간은 최소 한 달 정도 걸리고 필요한 소리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3개월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일상적인 잡음이 유난히 크게 들릴 수도 있다. 이렇듯 보청기 착용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기록해두면 자신의 청력 상태에 맞게 보청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최소 하루 8시간 이상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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