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실종됐던 치매 할머니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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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12-06-08 15:46본문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꿈만 같습니다."
파이낸셜뉴스와 '잃어버린 가족 찾기'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 182(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가 지문 채취 및 대조 등으로 15년 전에 실종된 치매노인을 발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6일 경찰청 182센터와 충북 청주 청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충북 충주 아들(53)의 집에 거주하던 박모 할머니(75·치매)는 아들 부부가 출근한 사이 만취 상태에서 혼자 외출해 실종됐다.
박 할머니는 이후 청주시청을 통해 부랑인 시설인 성덕원에 입소한 뒤 지난 2004년 10월 청주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해 최근까지 생활해 왔다.
경찰은 지난 4월 23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4주일 동안 실종자 가족, 비정부기구(NGO), 해양경찰청, 지자체 공무원 등과 함께 전국 보호시설, 정신의료기관 및 가출청소년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일제수색을 벌이던 중 청주노인전문요양원에서 보호 중인 무연고자 8명의 지문과 유전자(DNA)를 채취했다.
경찰은 이들의 지문과 유전자를 곧바로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지난달 29일 지문분석 결과 '주민자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주민자료를 토대로 주민센터에서 가족관계 증명서 발급을 의뢰, 지난 1일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하고 동시에 가족들의 연락처를 파악해 충주에 거주하는 아들과 연락을 취했다.
어머니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접한 아들은 "15년 넘게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가 살아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너무 꿈만 같다. 어머니를 찾아 준 경찰이 너무 고맙다"며 오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상봉을 추진한 경찰 관계자는 "박 할머니의 가족들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작 할머니는 집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며 "상봉 당시 할머니는 다행히 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동안의 그리움 때문에 아들의 품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치매노인이 외출할 경우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전화번호, 주소가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해야 실종되더라도 바로 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올해 1차 일제수색 기간에 14세 미만 아동과 지적장애인, 가출청소년 등 2830명을 발견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잃어버린 가족 찾기'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 182(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가 지문 채취 및 대조 등으로 15년 전에 실종된 치매노인을 발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6일 경찰청 182센터와 충북 청주 청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충북 충주 아들(53)의 집에 거주하던 박모 할머니(75·치매)는 아들 부부가 출근한 사이 만취 상태에서 혼자 외출해 실종됐다.
박 할머니는 이후 청주시청을 통해 부랑인 시설인 성덕원에 입소한 뒤 지난 2004년 10월 청주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해 최근까지 생활해 왔다.
경찰은 지난 4월 23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4주일 동안 실종자 가족, 비정부기구(NGO), 해양경찰청, 지자체 공무원 등과 함께 전국 보호시설, 정신의료기관 및 가출청소년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일제수색을 벌이던 중 청주노인전문요양원에서 보호 중인 무연고자 8명의 지문과 유전자(DNA)를 채취했다.
경찰은 이들의 지문과 유전자를 곧바로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지난달 29일 지문분석 결과 '주민자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주민자료를 토대로 주민센터에서 가족관계 증명서 발급을 의뢰, 지난 1일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하고 동시에 가족들의 연락처를 파악해 충주에 거주하는 아들과 연락을 취했다.
어머니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접한 아들은 "15년 넘게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가 살아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너무 꿈만 같다. 어머니를 찾아 준 경찰이 너무 고맙다"며 오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상봉을 추진한 경찰 관계자는 "박 할머니의 가족들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작 할머니는 집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며 "상봉 당시 할머니는 다행히 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동안의 그리움 때문에 아들의 품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치매노인이 외출할 경우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전화번호, 주소가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해야 실종되더라도 바로 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올해 1차 일제수색 기간에 14세 미만 아동과 지적장애인, 가출청소년 등 2830명을 발견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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