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해지는 치매 진단 '외래에서 입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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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행복의집 작성일 12-06-08 17:22본문
해마다 늘어가는 치매환자의 유병률을 줄이기 위해 진단기법이 정교해지고 있다. 조기진단만 된다면 상당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5월부터 치매의 효과적 치료를 위해 단기입원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외래를 통한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단기간 입원으로 집중 진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입원을 하게되면 치매전문의사의 집중임상평가, 심리학자에 의한 포괄적 신경심리검사, 뇌 MRI 및 PET 검사 등 기억장애 문제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2일에서 3일 내 시행된다.
기존 외래 평가의 경우 긴 예약대기시간, 반복 내원의 번거로움, 짧은 시간으로 인한 평가의 한계, 불충분한 설명 등 여러 불편과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은 '기억장애평가 단기입원프로그램'을 통해 조기진단율은 물론 보다 정밀한 진단과 함께 향후 예후 및 치료 관리에 대한 결론까지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진단율 상승을 위해 서울대병원이 발벗고 나선데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노년기 치매 환자 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에 걸릴 유병률은 2050년 212만 7,000명(13.7%)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복지부도 국가치매사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국가치매관리위원회를 구성,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앙치매센터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인 교수(치매클리닉 책임교수)는 "치매는 70여가지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하 발생하는데 10~15%는 완치가 능하고, 나머지 경우도 조기진단이 된다면 진행을 예방하거나 상당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병원은 입원기간 동안 이뤄진 검진결과물을 두고 치매클리닉 교수 및 전문의, 심리학자, 간호사, 작업치료사 등 모든 의료진이 참여하는 진단증례토론회를 통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최신 장비에 의한 검진과 여러 의료진의 판단이 합쳐서 더욱더 정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종인 교수는 "치매클리닉은 치매 및 기억장애에 대한 전문적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진단 및 치료 신기술 개발 등 치매 표준적 진료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단기입원프로그램은 주말에도 운영되는 만큼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치매클리닉은 현재 국내 표준적인 치매임상 및 신경심리검사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CERAD-K 평가집을 개발, 보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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