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위험 낮추려면... 정신과 의사 100인이 만든 ‘긍정 수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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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3-03-16 11:01본문
2021년 우울증으로 병의원을 찾아 진료받은 환자가 93만여 명이다. 불안장애는 86만명이다. 둘의 혼합형 환자도 20만명이다. 한국인 200만명이 불안 우울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두 질환은 4년 간 32%, 35% 증가했다. 이렇게 정신질환이 단기간 급증한 적이 없다. 코로나19 사태도 고립감을 키우며 정신 질환에 불을 지폈다.
20년 전 우리 사회가 지식정보화 사회로 접어들 때, 원로 정신과 의사 100인이 모여 정신건강 수칙을 만들었다. 이 수칙이 정신질환이 만연한 요즘에 새삼 주목 받으며, 건강 관련 단체나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다.
원로 정신과 의사들은 긍정의 정신학을 강조한다. 일상에서 낙천적이고,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긍정 심리 행동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에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하고, 누구라도 칭찬하자고 권한다. 긍정 감성을 가진 사람은 심근경색증, 뇌경색 발생도 적다. 긍정 마음은 자신에게도 성실하여 알코올중독에 덜 빠지고, 흡연율이 낮다.
정신과 의사들은 마음의 여유를 키우라고 말한다. 약속 시간엔 여유 있게 가서 기다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때로는 손해볼 줄도 알아야 하며,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라고 권한다. 이를 위해 평소 입 주변 모서리 근육을 올리는 미소 훈련을 하면 좋다. 하루 세 끼 맛있게 천천히 먹는 것도 정신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 이어져 긍정 심리를 키운다.
선진국 사례를 보면, 지식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정신 질환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질병 부담이 큰 10대 질병에 우울증, 알코올 남용, 자해, 양극성장애, 조현병 등 정신 질환 5개를 꼽았다. 한국은 비교적 경제적 수준을 갖춘 나라 중에서 유난히 자살률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리투아니아, 러시아, 헝가리에 이어 4위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쟁 사회, 비교 문화가 정신 질환 급증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죄다 서로 경쟁시켜 탈락하고 1등만 남기는 분위기”라며 “경쟁이 일상이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서로 비교하는 문화가 만연하여 다들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 수칙대로 긍정 마음을 늘리고, 자기 애착을 가지는 영성 마음 자세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자기자신을 지키고 아끼는 길”이라고 김 교수는 전했다.
아울러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 질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편견 10가지도 제시했다. 정신 질환자는 ①위험하고 사고를 일으킨다 ②격리 수용해야 한다 ③낫지 않는 병이다 ④유전된다 ⑤특별한 사람이 걸리는 병이다 ⑥이상한 행동만 한다 ⑦대인 관계가 어렵다 ⑧직장 생활을 못한다 ⑨운전·운동을 못한다 ⑩나보다 열등한 사람이다 등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편견이라고 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20년 전 우리 사회가 지식정보화 사회로 접어들 때, 원로 정신과 의사 100인이 모여 정신건강 수칙을 만들었다. 이 수칙이 정신질환이 만연한 요즘에 새삼 주목 받으며, 건강 관련 단체나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다.
원로 정신과 의사들은 긍정의 정신학을 강조한다. 일상에서 낙천적이고,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긍정 심리 행동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에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하고, 누구라도 칭찬하자고 권한다. 긍정 감성을 가진 사람은 심근경색증, 뇌경색 발생도 적다. 긍정 마음은 자신에게도 성실하여 알코올중독에 덜 빠지고, 흡연율이 낮다.
정신과 의사들은 마음의 여유를 키우라고 말한다. 약속 시간엔 여유 있게 가서 기다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때로는 손해볼 줄도 알아야 하며,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라고 권한다. 이를 위해 평소 입 주변 모서리 근육을 올리는 미소 훈련을 하면 좋다. 하루 세 끼 맛있게 천천히 먹는 것도 정신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 이어져 긍정 심리를 키운다.
선진국 사례를 보면, 지식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정신 질환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질병 부담이 큰 10대 질병에 우울증, 알코올 남용, 자해, 양극성장애, 조현병 등 정신 질환 5개를 꼽았다. 한국은 비교적 경제적 수준을 갖춘 나라 중에서 유난히 자살률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리투아니아, 러시아, 헝가리에 이어 4위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쟁 사회, 비교 문화가 정신 질환 급증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죄다 서로 경쟁시켜 탈락하고 1등만 남기는 분위기”라며 “경쟁이 일상이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서로 비교하는 문화가 만연하여 다들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 수칙대로 긍정 마음을 늘리고, 자기 애착을 가지는 영성 마음 자세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자기자신을 지키고 아끼는 길”이라고 김 교수는 전했다.
아울러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 질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편견 10가지도 제시했다. 정신 질환자는 ①위험하고 사고를 일으킨다 ②격리 수용해야 한다 ③낫지 않는 병이다 ④유전된다 ⑤특별한 사람이 걸리는 병이다 ⑥이상한 행동만 한다 ⑦대인 관계가 어렵다 ⑧직장 생활을 못한다 ⑨운전·운동을 못한다 ⑩나보다 열등한 사람이다 등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편견이라고 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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