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 커져 인지력도 높아졌는데…왜 치매가 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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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03-29 12:57본문
사람의 뇌 크기가 최근 40년 사이 약 7% 커졌다. 뇌가 커지면 인지기능을 보존하는 뇌의 ‘인지 예비력(Cognitive Reserve)’이 높아진다.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위험이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환자 수는 점점 더 늘고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미국인 약 7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2040년에는 그 수가 11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뇌가 커져 인지 예비력이 높아지는 데도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치매 발병률(전체 인구 중 환자 발생률)은 실제 1970년 이후 10년마다 약 20%씩 감소했으나,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 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대 뇌 크기 커지고 있다…40년 새 뇌 용적 6.6%, 뇌 표면적 15% 커져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캠퍼스의 연구 결과를 보면 뇌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0년대에 태어난 사람(45~54세)은 1930년대에 태어난 사람(85~94세)에 비해 뇌 용적이 6.6% 더 크고, 뇌 표면적이 약 15%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백질과 해마(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 등 뇌 부위도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찰스 드칼리 교수(신경학, UC데이비스 알츠하이머병연구센터 소장)는 “뇌가 커지면 뇌의 인지 예비력이 높아져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의 전반적인 위험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프레이밍햄 심장연구(FHS)’ 참가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분석했다. 이 지역사회 기반 연구는 1948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심혈관병 등의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시작됐다. 첫 동일집단(코호트)은 30~62세 남녀 5209명으로 구성됐다. 이 연구는 75년 동안 계속됐고, 현재 2세대와 3세대 참가자도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1999~2019년 193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태어난 참가자를 대상으로 MRI를 촬영했다. 이 연구 대상자는 3226명(평균 연령 약 57세, 여성이 53%)이었다.
2016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미국 보스턴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치매 발병률(전체 인구 중 환자 비율)은 1970년대 후반부터 2010년까지 약 44% 낮아졌다.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전체 인구 중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인구 비율)이 10년마다 치매 발병률이 약 20%씩 감소했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평균 연령도 80세에서 85세로 높아졌다. 특히 2000년에는 65세 이상 미국인의 11.6%가 치매를 앓고 있었으나, 2012년에는 그 비율이 8.8%로 뚝 떨어졌다.
연구팀은 “치매 발병률 감소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심장이 건강해지고, 당뇨병 심장병 치료법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초기 교육과 평생 교육, 새로운 취미 활동 등 인지적 자극 덕분에 뇌의 ‘인지 예비력’이 크게 높아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병을 분석할 때는 인구 대비 발병률과 전체 환자 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가 커지면서 특정 연령대의 치매 위험이 낮아지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를 앓는 사람의 전체 숫자는 계속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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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환자 수는 점점 더 늘고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미국인 약 7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2040년에는 그 수가 11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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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뇌 크기 커지고 있다…40년 새 뇌 용적 6.6%, 뇌 표면적 15% 커져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캠퍼스의 연구 결과를 보면 뇌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0년대에 태어난 사람(45~54세)은 1930년대에 태어난 사람(85~94세)에 비해 뇌 용적이 6.6% 더 크고, 뇌 표면적이 약 15%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백질과 해마(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 등 뇌 부위도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찰스 드칼리 교수(신경학, UC데이비스 알츠하이머병연구센터 소장)는 “뇌가 커지면 뇌의 인지 예비력이 높아져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의 전반적인 위험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프레이밍햄 심장연구(FHS)’ 참가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분석했다. 이 지역사회 기반 연구는 1948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심혈관병 등의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시작됐다. 첫 동일집단(코호트)은 30~62세 남녀 5209명으로 구성됐다. 이 연구는 75년 동안 계속됐고, 현재 2세대와 3세대 참가자도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1999~2019년 193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태어난 참가자를 대상으로 MRI를 촬영했다. 이 연구 대상자는 3226명(평균 연령 약 57세, 여성이 53%)이었다.
2016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미국 보스턴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치매 발병률(전체 인구 중 환자 비율)은 1970년대 후반부터 2010년까지 약 44% 낮아졌다.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전체 인구 중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인구 비율)이 10년마다 치매 발병률이 약 20%씩 감소했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평균 연령도 80세에서 85세로 높아졌다. 특히 2000년에는 65세 이상 미국인의 11.6%가 치매를 앓고 있었으나, 2012년에는 그 비율이 8.8%로 뚝 떨어졌다.
연구팀은 “치매 발병률 감소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심장이 건강해지고, 당뇨병 심장병 치료법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초기 교육과 평생 교육, 새로운 취미 활동 등 인지적 자극 덕분에 뇌의 ‘인지 예비력’이 크게 높아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병을 분석할 때는 인구 대비 발병률과 전체 환자 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가 커지면서 특정 연령대의 치매 위험이 낮아지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를 앓는 사람의 전체 숫자는 계속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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