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안 들려" 난청, 그냥 두면 '치매'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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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2-19 09:06본문
흔히 '가는귀먹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난청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치매 등으로 이어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나라에서는 난청을 심각하게 전망하고 있다.
19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난청 인구에서 난청 유병률은 약 38%에 달할 만큼 노인들 사이에서 흔하다. 노인 5명 가운데 2명꼴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까지 전 세계의 25억 명(인구의 25%)이 난청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장지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치부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노인성 난청은 고립, 외로움, 인지력 저하와 치매 등과도 연관이 있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당부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청각 기관이 퇴행하면서 생기는 청력 감소를 말한다. 노인성 난청은 내이나 귓속 신경계의 수많은 청각 세포가 노화로 퇴행하고, 뇌로 신호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생긴다.
난청은 양쪽 귀에 비슷하게 생기고, 대개 높은 음이 잘 안 들리며 낮은음은 비교적 잘 들을 수 있다. 말소리는 들리긴 하지만 말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좀 더 낮은 연령에서 생기고, 고음 영역의 청력 감소가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나이다. 나이가 들면서 내이(달팽이관)의 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라지고, 청각 신경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장기간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질환도 관련될 수 있다.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명확히 알아듣지 못해 되묻는 경우가 일반적인 증상이다. 고음역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자음을 명확히 변별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화에서 잘 못 알아듣거나, 다르게 알아들어 대화할 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고음은 잘 안 들리지만, 저음은 잘 들리기 때문에 자동차, 트럭 소리는 여전히 잘 들을 수 있다. 겉보기에는 체력이나 건강상의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다른 질환만큼 크게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지원 교수는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서 조금 안 들리는 것쯤이야 하며 간과하기 쉬운데 방치하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난청이 심해질수록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사회적 고립감과 의사소통 장애가 심해진다"고 말했다.
강승지 기자 (ksj@news1.kr)
19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난청 인구에서 난청 유병률은 약 38%에 달할 만큼 노인들 사이에서 흔하다. 노인 5명 가운데 2명꼴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까지 전 세계의 25억 명(인구의 25%)이 난청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장지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치부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노인성 난청은 고립, 외로움, 인지력 저하와 치매 등과도 연관이 있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당부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청각 기관이 퇴행하면서 생기는 청력 감소를 말한다. 노인성 난청은 내이나 귓속 신경계의 수많은 청각 세포가 노화로 퇴행하고, 뇌로 신호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생긴다.
난청은 양쪽 귀에 비슷하게 생기고, 대개 높은 음이 잘 안 들리며 낮은음은 비교적 잘 들을 수 있다. 말소리는 들리긴 하지만 말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좀 더 낮은 연령에서 생기고, 고음 영역의 청력 감소가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나이다. 나이가 들면서 내이(달팽이관)의 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라지고, 청각 신경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장기간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질환도 관련될 수 있다.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명확히 알아듣지 못해 되묻는 경우가 일반적인 증상이다. 고음역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자음을 명확히 변별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화에서 잘 못 알아듣거나, 다르게 알아들어 대화할 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고음은 잘 안 들리지만, 저음은 잘 들리기 때문에 자동차, 트럭 소리는 여전히 잘 들을 수 있다. 겉보기에는 체력이나 건강상의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다른 질환만큼 크게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지원 교수는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서 조금 안 들리는 것쯤이야 하며 간과하기 쉬운데 방치하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난청이 심해질수록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사회적 고립감과 의사소통 장애가 심해진다"고 말했다.
강승지 기자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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